
시카고 남쪽을 대표하는 건물이 윌리스 타워라면, 시카고 북쪽을 대표하는 건물은 미시간 애버뉴 쪽에 자리 잡은 존 핸콕 센터이다. 빅 존(Big John)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시카고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A자 모양으로 높이는 344m, 100층이다. 미국에서 5번째, 시카고에서는 3번째로 높다. 1969년 존 핸콕 보험회사의 의뢰로 지어졌다. 94층의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시카고 다운타운이 한눈에 보인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면 단 39초 만에 전망대에 도착한다. 윌리스 타워를 비롯한 시카고 마천루와 탁 트인 미시간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구름이 없는 날에는 80마일 이상 떨어진 일리노이 주변의 다른 3개 주까지 보인다. 종종 윌리스 타워와 비교되는데, 전망은 존 핸콕 센터가 더 좋으며 특히 야..

시카고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는 2,200여 점의 방대한 소장품을 전시하는 박물관. 링컨 파크 남서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1856년 시카고 역사 협회(Chicago Historical Society)로 시작했다. 시카고 대화재 때 많은 전시물이 소실됐기 때문에 새롭게 전시물을 수집한 다음 1932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 재개관했다. 2006년에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시카고 최초의 기관차인 파이어니어 호와 독립선언문이 인쇄된 신문, 옛날 장난감, 시카고 대화재와 시카고 만국박람회(1893년)에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한다. 특히 일리노이 주 출신인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이 피격된 후 죽음을 맞이한 침대와 과거 시카고 전차 모형, 워터 타워 미니어처, 전설적인 갱 알 카포네 등에..

강철로 지은 31층 건물로 시카고의 유명한 시장이었던 리처드 J. 데일리의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 빌딩 남쪽 광장에는 사각 분수와 함께 철로 만든 높이 15m의 조형물 '무제(Untitled)'가 있다. 이것은 1967년 파블로 피카소가 작품비 10만 달러를 사양하고 시카고 시에 기증한 것으로 피카소가 만든 조각에 다른 사람들이 가세해 완성했으며, 재미 건축가 김진환 씨가 설계에 참여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보는 방향에 따라 원숭이로도, 여자로도 보이는 재미난 작품이다. 처음에는 악마를 닮았다고 해서 시민들이 항의하기도 했다고 한다. Randolph St. 건너편에는 높이 12m의 '미로의 시카고(Miro's Chicago)'라는 호안 미로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여름철 평일 정오부터..

시카고 강 북쪽에 자리 잡은 시카고의 시립 부두 네이비 피어는 한때 수상 요새였는데, 지금은 각종 공연이 열리는 무대가 들어선 종합 관광지로 바뀌었다. 거대한 관람차와 회전목마, 3D IMAX 극장, 대형 이벤트 홀, 상점과 레스토랑이 있어 1년에 860만 명이 찾는다. 크루즈 투어도 이곳에서 출발한다. 야자수가 우거진 건물 2층의 실내 정원 크리스털 가든(Crystal Garden)과 시카고 어린이 박물관(Chicago Children's Museum), 스테인드글라스 스미스 박물관(Smith Museum of Stained Windows) 같은 박물관도 찾아볼 수 있다.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에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불꽃놀이가 펼쳐져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거리 공연과 아마추어 음악가들의 ..

높이 443m(안테나까지 합하면 527m에 이른다), 110층으로 199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450m)가 완성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마치 레고를 맞추어 놓은 것처럼 여러 개의 건물이 붙어 있는 모양으로 가로 22m, 세로 22m의 사각기둥 9개가 3x3으로 배열되어 있다. 검은 알루미늄과 엷은 청동 빛으로 되어 있는 건물 외관에 보는 순간 압도당하고 만다. 원래 이름은 시어스 타워였으나 2009년 7월 16일 윌리스 사가 빌딩을 인수하면서 월리스 타워로 이름을 변경했다. 7만 6천 톤의 철과 유리 1만 6천 장이 사용되었고 건설 인부만도 무려 1만 6천 명이 동원되었으며 1973년 완공될 때까지 3년이 걸렸다. 현재 이 빌딩 안에는 1만 2천여 명이 일..

700여 종, 7천 마리 이상의 바다 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실내 수족관으로 연간 100만 명이 찾는다. 2005년 조지아 수족관이 개관하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였다. 아마존의 생태계를 생생하게 재현한 아마존 라이징(Amazon Rising)과 중앙의 거대한 수조가 주요 볼거리다. 관객석으로 물이 날아오고 의자가 흔들리는 체험을 할 수 있는 4D 영화관 펠프스 오디토리움(Phelps Auditorium)도 필수. 여름방학과 주말에는 오전 중에 표가 매진되므로 일찍 서둘러야 한다. 일반 전시실은 6개로 담수어 전시실이 가장 볼 만하다. 먼저 아나콘다, 피라니아, 악어, 거북 등 아마존에 서식하는 특이한 해양 생물이 전시된 아마존 라이징으로 향하자. 어린아이 크기의 물고기도 만날 수 있다. 캐리비언 리프(..

미시간 애버뉴의 시카고 강 북쪽에서 오크 스트리트(Oak St.)까지 연결되는 '매그니피슨트 마일'은 시카고의 대표적인 쇼핑가다. 환상의 1마일이라는 뜻을 지닌 매그니피슨트 마일에는 460개의 상점, 240개의 레스토랑, 54개의 호텔이 몰려 있어 종종 뉴욕의 5번가,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와 비교되기도 한다. 1920년 미시간 애버뉴 브리지가 완공된 다음부터 기존의 파인 스트리트에서 북미시간 애버뉴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에는 100만 달러의 1마일(The Million Dollar Mile)이라는 별칭이 있었는데, 1947년 부동산업계의 거장 아서 라블록이 북미시간 애버뉴의 Magnificent Mile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 매그니피슨트 마일로 불리게 되었다.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 샵과 고급 호텔, 백..

시카고 시민들을 위한 휴식처이자 시카고의 멋진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당초 '밀레니엄'이라는 이름에 맞춰 2000년에 개관하려고 했으나 공사가 지연되어 2004년 잠시 문을 열었다가 2006년 봄이 되어서야 비로소 완성된 모습으로 공개됐다. 원래 차고지가 있던 곳을 어마어마한 금액을 들여 공원으로 조성했는데 애초 건립 예산이 1억 5천만 달러였지만 이후 4억 7,500만 달러로 늘어났다. 공사비는 모두 기부금으로 조달했다고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시카고 교향악단의 클래식과 유명 음악가들의 공연이 끊이지 않아 시카고 시민들의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일찌감치 자리 잡았다. 클라우드 게이트, 크라운 분수 등 공원 내의 독특한 조형물을 관람하는 것도 재미있다. 밀레니엄 파크에서 니콜라스 브리지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