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나와 광장 끝 오른쪽 길 스칼라 거리(Via della Scala)를 따라가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에 갈 수 있다. 성당의 대회랑을 사이에 놓고 위치한 이곳은 품질 좋은 화장품이 많아서 인기가 높다. 천연 재료 이외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만드는 특별한 제조법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화장품과 비누, 바디용품, 향수를 비롯해 꿀과 허브 등은 모두 수작업을 통해 정성스럽게 만들어진다고 한다. 많은 여행자가 피렌체에서 필수 코스처럼 방문하는 천연 화장품 가게. 도미니크회 수도사들이 1221년부터 약초를 재배하여 각종 약품을 만들어 판매하였는데, 그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기능성 화장품 종류는 €45~, 비누와 기초 화장품은 €12~20 내외로 구입할 수 있다. 특..
피렌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광장. 미켈란젤로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으며 광장 중앙에는 모조품 다비드상이 자리 잡고 있다. 광장으로 오르는 언덕길은 전원적인 정취가 남다르다. 언덕에서 바라보는 아르노 강 너머 피렌체의 붉은 지붕 집들, 두오모, 종탑은 여행의 피곤함을 잊도록 만들기에 충분하다. 저녁 무렵(여름 오후 9시~, 겨울 오후 5시~) 노을빛에 물드는 풍경은 기억에 남을 만큼 아름답다.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들이 많이 보이고, 해질 녘에는 연인들이 곳곳에 자리하며 석양을 즐기려는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두오모 남쪽에 있는 84m 높이의 종탑으로 14세기 말에 건축되어 단테의 에도 등장할 정도로 예부터 피렌체의 명소였다. 대성당 건축자인 지오토(Giotto)가 설계한 이 종탑은 그가 죽은 후 그의 제자 안드레아 피사노와 프란체스코 탈렌티, 루카 델라 로비아가 차례로 맡아 마무리했다. 두오모와 마찬가지로 흰색, 분홍, 녹색의 삼색 대리석으로 장식된 탑은 당시 '과거 누구의 예술보다 완전한 것'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에도 종탑의 색채와 부조, 디자인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종탑 전체 문양의 주제는 인간의 구원이다. 스콜라 철학에서 기인한 문양들이 건물 전체를 장식하고 있는데 제일 아래의 육각형 대리석 부분에는 인간의 창조와 농업, 예술, 법률 등에 관한 내용이 새겨져 ..
통일 이탈리아 이전 강력했던 피렌체 공국의 종교적 중심지였던 두오모는 두말할 나위 없는 피렌체의 상징이다. 3만여 명이 모일 수 있는 크기인 이 성당의 정식 명칭은 '꽃의 성모 마리아 교회(Basilica di Santa Maria del Fiore)'이다. 기하학적 모양의 대성당은 정말 한 송이의 꽃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원래 산타 레파라타(Santa Reparata) 성당이 있었던 자리에 1296년 아르놀포 디 캄비오가 설계로 공사가 시작되어 1436년 브루넬레스키가 완성했다. 그 후 19세기 말 원래의 파사드를 허물고 에밀리오 데 파브라스가 고딕 양식으로 재건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거대한 돔(Dome)은 골조를 이중으로 사용하는 정교한 기법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
수세기에 걸쳐 모은 메디치 가문의 수많은 회화 작품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문의 마지막 후손 안나 마리아 루이자 데 메디치(Anna Maria Luisa de'Medici)가 사후 소장품 모두와 건물을 피렌체 시에 기증하면서 피렌체 시민뿐만 아니라 전 인류의 문화유산이 된 곳이다. 이곳은 소장품뿐만 아니라 미술관 건물 자체도 위풍당당한 르네상스 건축의 백미를 보여준다. 원래는 메디치 가문의 사무소이자 공국의 관공서로 사용되던 곳이기 때문에 사무실(office)을 의미하는 우피치(Uffizi)라는 이름이 붙었다. 기다란 두 건물이 마주 보고 있고 두 건물 사이의 공간은 낮에는 여행자와 잡상인들로, 밤에는 공연을 펼치는 음악가들로 늘 붐빈다. 조르조 바사리가 설계하고 메디치 가문의 재력으로 이루어진 미술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