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Seattle

Underground Tour

cjuice_wakeup 2016. 7. 2. 14:45

 1965년 작가이자 역사가인 빌 스파이델 씨가 시작한 언더그라운드 투어는 시애틀 시내 25곳에 남아 있는 지하 세계 중에서 토지 소유자의 협조 아래 공개하고 있는 10여 곳을 탐방하는 투어다. 이 지하 세계는 1889년의 시애틀 대화재를 계기로 생겨났다. 시애틀의 다운타운은 본래 고도가 낮았는데, 그 일대 도로를 2.5~10m 가까이 높여서 복구 후에 바로 지은 건물의 1층 부분이 도로 밑 지하에 갇히는 형태가 된 것이다.

 

 1851년 11월 13일, 현재의 웨스트 시애틀에 아서 데니가 이끄는 274명의 이주민들이 상륙했다. 겨울철 차가운 바람을 견디지 못한 그들은 1852년 2월 엘리엇 만 동쪽으로 이동했는데, 이곳이 파이어니어 스퀘어다. 투어는 파이어니어 스퀘어 파크 바로 앞의 파이어니어 빌딩 안내소에서 출발한다.

 

 원주민 추장의 이름을 따서 이 도시를 시애틀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실업가 헨리 예슬러가 시장이 되고부터 도시는 타락해 갔다. 매춘이 주요 산업이 되고, 도로의 큰 구멍에 물이 고여 어린이가 빠져 죽는 사고도 빈발했다. 그 후 시애틀은 1889년 6월 6일의 대화재로 거의 전소되는 사태를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복구되기 시작했다.

 

 당시에 사람들은 하수 문제를 가장 꺼림칙하게 여겼다. 1881년에 수세식 화장실이 보급된 시애틀은 간만 차이가 심한 엘리엇 만의 조수 영향을 크게 받았고, 만조가 되면 하수가 역류했던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도로를 높이고 하수관을 묻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예슬러가 맹렬히 반대해 예전 도시 그대로의 높이에 건물과 도로를 만들었다. 그러나 과거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는 시민들의 바람을 결국 받아들여 도로를 약 3m 높이기로 결정했다.

 

 도로가 높아지자 지상과 보도 사이에 높이 차이가 생기는 등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거리의 상점에 가려면 사다리를 오르내려야 했고,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사람도 속출했던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도에 덮개를 덮었고, 덮개에 유리를 끼워 넣어 밑의 상점을 볼 수 있게 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덮개가 막혀 예전의 2층이 1층이 되자 사람들도 2층으로 출입하게 되었다. 또한 예전의 1층은 지하가 되고, 사람들은 지하를 이용하지 않게 됐다. 1907년 이후에는 지하 공간을 포기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사라졌다.

 

 파이어니어 스퀘어 부근의 지하에는 또 하나의 도시가 있다. 지금도 화재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과거의 거리를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돌아본다. 은행이나 호텔, 오수가 반복해 역류했던 수세 화장실도 남아 있다.

 

'Seatt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Safeco Field  (1) 2021.05.23
Seattle Aquarium  (0) 2016.07.03
Space Needle  (0) 2016.02.10
Klondike Gold Rush National Historical Park  (0) 2016.02.07
Myrtle Edwards Park  (0) 2016.02.07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6/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