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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

石库门屋里厢博物馆

cjuice_wakeup 2021. 1. 1. 18:41

 상하이의 독특한 주거양식인 스쿠먼(石庫門) 가옥을 재현한 일종의 민속 박물관. 집단 주택이 밀집한 골목에 가까운 스쿠먼인지라 사실 한 채만 덜렁 재현해놓은 이곳에서 스쿠먼의 느낌을 제대로 받기란 쉽지 않다. 경제능력에 따라 스쿠먼도 상·중·하로 분류하는데, 박물관은 '상'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내부는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꾸며놨다. 거실과 침실, 그리고 전통 형태의 부엌까지, 모조품이 아닌 골동품으로 인테리어를 꾸며 현장감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상하이가 개항되고나서 초기에는 서양인들만 조계지에 살았다. 하지만 조계지가 커지며 도시로서 발돋움을 하자 2천명 남짓의 서양인 정착자만으로는 도시의 모든 기능을 하기가 힘들어졌고, 중국인들을 받아들여야 했다. 즉,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집단 주택이 필요했던 것이다.

 

 룽탕(弄堂)은 쉽게 말해 20세기 상하이가 확장되며 중국인들을 밀집시키기 위한 일종의 연립주택이라고 보면 된다. (스쿠먼이라는 표현보다는 룽탕이라는 말을 더 즐겨 쓴다.) 2층 정도 높이의 집단 가옥이 골목을 사이에 두고 좌우로 열을 지어 늘어서 있는 단지이다.

 

 룽탕으로 연결되는 골목 입구는 멋진 문을 세워 룽탕의 관문임을 나타냈다. 이 입구가 바로 스쿠먼, 한국식 발음으로 석고문이다.

 

 육중한 돌로 프레임을 짜서 철문을 끼워 넣는 게 당시 유행이었다. 룽탕 안에는 세탁소나 간이식당, 공동 화장실(이때의 집들은 집집마다 화장실이 없었음) 등 어지간한 삶의 부분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점포들이 있어서 그 자체로 하나의 폐쇄적인 공동체였다.

 

 지금은 화려하기만 한 신천지의 예전 모습은 어땠을까? 석고문 박물관은 바로 이런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곳이다. 재현의 시점은 1920~30년대.

 

 신천지에서 딱 한 채, 상업지구로 리모델링하지 않은 유일한 공간인 이곳은 당시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 보여주는 자그마한 민속 박물관이다. 이 공간의 과거가 보고 싶다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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