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Park 3층 스탠드

 2017년 9월 11일, 샌프란시스코 대 LA 다저스 경기.

 예정보다 25분 늦은 오후 7시 40분에 플레이볼 선언된 경기는 1회초 첫 아웃카운트를 만든 후 쏟아진 폭우로 재차 중단되었고, 밤 10시 50분에서야 재개됐다. 3시간이 넘는 휴식으로 어깨가 식어버린 다저스의 마에다 겐타는 디나드 스팬과 제럿 파커에게 홈런을 맞는 등 3이닝 동안 4점을 잃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11연패를 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다저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초 코디 벨린저가 행운의 안타로 포문을 열자 코리 시거의 동점 적시타를 포함해 4안타 2볼넷을 집중시켰고, 5회초에는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샌프란시스코에게 곧바로 재역전을 당한 다저스는 원아웃 1,2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더블 플레이를 이끌어내며 위기에서 탈출하고 6회초 저스틴 터너가 받아친 상대 불펜 투수 데릭 로우의 초구가 좌중간을 가르며 기어코 6대6 동률을 만들어냈지만, 6회말 구원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가 또다시 한 점을 손쉽게 헌납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버스터 포지의 펜스 맞추는 2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리드를 굳혔고, 클로저 샘 다이슨이 무난히 세이브를 올리며 현지시각 새벽 2시 10분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