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
上海中心大厦
cjuice_wakeup
2017. 3. 26. 00:25
상하이 푸동 지구에 조성 중인 마천루 프로젝트의 끝판왕. 높이 632m로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 이로써 492m의 상하이 세계국제금융센터 SWFC는 한참 뒤처지는 상하이 2위로 밀려나게 됐다. 상하이의 마천루들은 모두 장난기 섞인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동방명주는 거꾸로 세워놓은 주사기, SWFC는 병따개인데, 상하이 타워는 꽈배기와 추러스라는 별명이 현재 경합 중이다.
옆에 있는 금무대하와 SWFC가 외국자본의 설계, 기술에 의지한 반면, 상하이 타워는 중국 자본으로 건설했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에게는 나름 커다란 의미가 있는 건물이다. 지상에서 꼭대기까지 360도 가까이 비틀어서 올라가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설계자의 말에 의하면 승천하는 용을 형상화한 모습이라고 한다.
상하이 타워는 설계 면에서 본다면 꽤 특이한 구조다. 내부는 총 9개로 나뉜 수직 구조의 존(Zone)으로 이루어져 있고, 마천루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친환경 컨셉을 도입했다. 투명한 외벽으로 자연광을 그대로 받아들여 인공조명의 사용을 최대한 제한했고, 나선형의 난간으로 빗물을 모아 건물 전체의 냉난방 시스템에 재활용하고 있다. 특히, 바람의 통로를 최적화해 어느 정도 자연 냉방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상하이 타워만의 특징이다.
121~123층은 전망대이고, 84~110층은 중국 최대의 호텔 체인인 진장(锦江) 그룹 계열의 플래그쉽 호텔이 입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