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
靜安寺
cjuice_wakeup
2025. 4. 4. 19:00
오(吳) 나라의 손권(孙权)이 세운 고찰로, 무려 176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건립 당시의 이름은 중원사(重元寺)로 현재의 상하이(上海) 역 근처인 우쑹(吳松) 강(현재의 쑤저우허(苏州河)) 북쪽에 있었다.
하지만 해마다 강이 범람하여 절이 황폐해지기를 거듭하자 1216년 송(宋) 나라 가정(嘉定) 황제 때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고 한다.
문제는 물을 피해 이사한 곳마저 물가였다는 것. 지금의 혼잡스러운 정안사 일대에서 물을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1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정안사 앞은 하천이었다.
이 일대를 점령한 서구 열강은 하천을 매립, 조계지 제일의 번화가 건설을 구상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건설된 길이 바로 오늘날의 난징시루.
중국 공산화 이후 20여 년간 플라스틱 제조 공장으로 전락했던 정안사는 1980년 다시 일반에 개방되었고, 2000년에 대대적인 보수가 이루어졌다.
현재 정안사는 밀교종파인 진언종(真言宗) 사찰이다. 한국에서는 익숙지 않은 종파인데,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사상적으로는 티베트 불교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최근 계속 확장하며 사원을 온통 금색으로 바르고 인도풍의 건물들과 아소카 왕의 석주 등이 증축되었다. 이는 전통에 어떠한 기반도 두지 않은 무국적, 볼거리 지향의 증축이다. 대웅보전에는 중국에서 가장 큰 높이 390센티미터의 옥불이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