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 D.C.

National Museum of Crime & Punishment

cjuice_wakeup 2021. 6. 3. 18:58

 

 2008년 5월에 개관한 최신 박물관이다. 범죄 및 테러가 많이 일어나는 나라답게 예방을 하자는 취지에서 생겨났다. 중세 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범죄의 유형과 처벌 내용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마네킹을 이용한 시체 해부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범죄 파트와 처벌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두 파트 모두 체험 위주로 되어 있어 남성들이 선호한다. 처벌 코너에서는 그동안 영화에서나 보았던 전기의자 등도 볼 수 있다.

 

 사람이 사는 곳이면 범죄는 늘 따라다닌다. 이곳은 범죄의 역사, 악명 높은 흉악범, 검찰 활동, 체포, 형벌에 대해 사건의 형장 사진을 섞어가면서 소개하고 있는 이색 박물관이다. 미국의 한 장수 방송 프로그램이 시발점이 되었으며 전시나 체험이 꽤 리얼한 점도 특징이다.

 

 옛날 유럽에서 고문을 위해 사용되었던 헤드 기어 등 섬뜩한 것도 있지만 관람자의 흥미를 끄는 것은 역대 범죄자들의 프로필. 미국 개척시대 서부의 악당으로 유명한 빌리 더 키드, 존 데린저나 머신건 켈리 같은 갱, 정치를 장악했던 마피아의 보스 알 카포네, 라스베이거스 설립의 공헌자라고 할 수 있는 벅시 등이 어떤 죄를 저지르고 어떻게 체포되었으며 어떤 형을 살았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또 이 흉악범들에게 과감히 맞섰던 사람들도 등장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거론되고 있는 '콜드 케이스', 미해결 흉악범죄에 대한 코너도 있다. 존 베넷, O.J. 심슨의 아내 살해 등 미국인이 아니어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사건들이 소개되어 있다.

 

 형벌 코너에는 형무소의 수감실 하나가 복원되어 있다. 짧은 시간이라도 수형자의 기분을 느끼라고 만들어 놓은 것. 사체 인형이 검시대에 놓여 있는 검시실도 재현되어 있다. 이 전시를 보면 범죄 수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예사롭지 않은 노력을 이해하게 된다. 대단한 점은 어린이들이 범죄에 휘말리지 않는 방법을 도처에서 어드바이스 해 주고 있는 프로그램.

 

 박물관 내에서 최고의 인기 코너는 폴리스 아카데미 트레이닝에 활용하고 있는 범인 체포 시뮬레이터. 사건이 발생한 집에 잠입해, 총을 가진 범인을 생포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패트롤 카로 범죄자를 추격하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역시 관람자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