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
金茂大厦
cjuice_wakeup
2021. 2. 13. 02:25
2008년 상하이 세계금융센터가 완공되며 찬밥이 되어버린 비운의 건물. 건립 당시에는 420m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건물이었다.
와이탄을 장식하고 있는 아르데코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건물로 자체의 외관은 지금 봐도 훌륭하고 인상적이다. 중국인들은 사방에 복이 만개한다는 뜻의 한자인 발(發)과 숫자 팔(八)을 '빠'라고 똑같이 발음하기 때문에 숫자 8을 유독 좋아한다. 88층이라는 숫자는 온 세계의 모든 재물이 굴러들어온다는 주술적인 의미인 데다, 주소 또한 世紀大道 88호라는 사실. 말 그대로 8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건물인 셈이다.
현재 금무대하의 1~52층까지는 개인 사무실이, 53~87층은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입점해 있다. 맨 꼭대기인 88층은 전망대로 쓰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요즘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상하이 세계금융센터로 몰리는 바람에 좀 한적한 느낌. 사실 풍경 자체만 놓고 본다면 금무대하는 여전히 훌륭하다.
상하이 세계금융센터는 바로 앞에 금무대하가 버티고 있어 탁 트인 느낌이 적은 편. 반면 금무대하는 비록 낮긴 하지만, 와이탄 쪽으로 전망이 뻥 뚫려 있어 시원하다. 즉, 전망 자체만 놓고 따진다면 금무대하는 여전히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