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

Fontana di Trevi

cjuice_wakeup 2020. 7. 11. 23:33

 1732년 공모전에 당선된 니콜라 살비의 작품으로 1762년에 완성되었다. 폴리 궁전의 벽면을 이용해 바로크 양식으로 조각된 분수다. 이곳에서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전설 때문에 늘 전 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으로 붐빈다. 영화 속 오드리 헵번의 귀여운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두 마리의 해마가 끄는 조개마차를 타고 있는 바다의 신 텝투누스(Teptunus, 넵튠, 포세이돈)를 중심으로 그의 오른팔 격인 반인반어 트리톤(Tritone)과 해마를 조화롭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배치했다. 트리톤은 삼지창을 쓰는 신으로 디즈니 만화 <인어공주>의 주인공 에리얼의 아버지다. 양쪽의 해마를 자세히 보면 하나는 거칠고 다른 하나는 유순해 보인다. 이는 바다의 대립하는 두 이미지를 상징한다. 조각 전체가 한 개의 원석으로 만든 것이라 아무리 자세히 봐도 이음새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트레비 분수는 수로가 끝나는 부분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보다 지대가 낮다. 그래서 같은 수로의 물을 사용하는 스페인 광장의 '난파선의 분수'와 비교해볼 때 뿜어내는 물줄기가 훨씬 강하다. 야경이 매우 아름다워 이곳에서 젤라테리아의 아이스크림과 더불어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로도 적당하다.


 사람마다 방법은 약간씩 다르지만 정석으로 알려진 것은 뒤로 돌아서서 오른손에 동전을 쥐고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며 소원을 빌어야 이루어진다고 한다. 던지는 동전의 개수에 따라서 의미도 달라진다고 하는데, 동전을 하나만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 두 개를 던지면 평생의 연인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동전 세 개를 던지면 의견이 분분하지만 현재 연인이나 남편과 이별을 바랄 때 던진다는 설이 있는데 이것은 이탈리아의 국교가 이혼을 금지한 가톨릭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한다. 분수 바닥에는 세계 각국의 동전이 그득히 깔려 있는데 일정 기간마다 걷어 자선 사업에 쓴다.